HOPE(Hub of Peace Explorers)는 북한·통일 분야의 청년 연구자와 활동가가 모인 연구·네트워크 조직입니다. 학문과 현장을 연결하며, 새로운 세대가 통일 담론의 주체로 서는 자리를 만들어갑니다.
청년 주도의 깊이 있는 북한·통일 연구
연구자·실무자·시민을 잇는 교류의 장
새로운 의제를 제시하는 정기 포럼
실효성 있는 대안의 사회적 제안
HOPE는 네 가지 약속 위에서 한반도의 평화로운 내일을 준비합니다.
기성의 틀을 넘어, 청년의 시각으로 한반도의 미래를 탐구합니다.
연구자와 실무자, 시민과 청년을 연결해 통일 담론이 더 넓게 흐르도록 다리를 놓습니다.
다양한 학술 공론의 장을 통해 검증된 성과들을 사회와 현장에 전달합니다.
청년의 언어로 더 많은 이들의 평화의 여정에 함께하도록 노력합니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같은 미래를 바라보는 청년들이 HOPE를 이끌어갑니다.
HOPE의 공지와 연구 성과, 북한 동향에 대한 분석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청년 북한 연구자들의 모임 HOPE(Hub of Peace Explorers)가 작지만 소중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HOPE는 북한대학원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숭실대학교 등에 재학 중인 12명의 석·박사 청년 연구자가 뜻을 모아 만든 자발적 학술 네트워크입니다. 7월까지 20명 내외로 인원을 확대하며, 한반도 문제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토론하는 지속 가능한 연구 공동체로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희가 이 모임을 시작한 것은 거창한 이름을 내세우기 위함이 아닙니다. 북한학과 통일연구의 길을 먼저 걸어오신 선배 연구자들께서 치열하게 개척하고 다져오신 학문적 축적을 겸허히 배우고, 그 문제의식을 다음 세대가 성실히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앞으로 HOPE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연구, 깊이 있는 분석, 성실한 토론을 통해 북한학과 통일연구의 학문적 토대에 작게나마 기여하는 청년 연구자 모임이 되겠습니다. 미약한 첫걸음이지만, 선배님들께서 걸어오신 길을 겸허히 배우고 이어가며, 다음 세대의 책임 있는 연구 공동체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그리고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OPE(Hub of Peace Explorers) 일동 올림
연구 현장에서 종종 "북한학은 고고학과 비슷하다"는 말이 자조처럼 오간다. 처음에는 농담으로 여겼던 이 말은, 연구를 거듭할수록 뼈아픈 현실로 다가온다.
사라진 문명의 흔적을 토대로 역사를 고증하는 고고학의 방법론은 그 자체로 훌륭한 학문적 도구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학이 '과거'가 아닌 '현재'를 다루면서도 이 도구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동시대를 연구하면서도 직접적인 접근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발굴과 추론이라는 고고학적 방식에 기대야 하는 것이 북한학이 처한 역설적인 현실이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며 역동하는 동시대 사회를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접근 방식은 제한된 단서와 조각난 정보를 모아 퍼즐을 맞추는 '발굴'과 '재구성'에 부득이하게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방법론과 대상 사이의 근본적인 '괴리'는 단순한 연구 환경의 불편함을 넘어, 북한 연구 전반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통일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정보화 사업'은 북한학 연구자로서 자연스레 주목할 수밖에 없는 움직임이다. 통일부는 지난 2020년부터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북한 관련 데이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는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북한 매체의 방대한 텍스트와 영상 자료를 AI로 분석하여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AI 챗봇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자료 접근성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실제로 북한정보포털을 통해 제공되는 일부 AI 분석 기능과 북한자료센터의 디지털화된 자료들은 학생과 일반 시민들이 북한 정보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턱을 크게 낮추어 주었다. 이는 통일교육의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서 분명 고무적인 진전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자의 시각에서 볼 때, 현재 통일부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에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한다. 바로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역설이다.
분명 과거 선배 연구자들의 시절에 비하면, 디지털 자료의 양적 성장은 눈부시다. 그러나 연구의 질적 심화를 결정짓는 핵심 자료에 대한 접근성은 여전히 구조적인 벽에 가로막혀 답보 상태다.
현재의 공공 플랫폼들은 법적·제도적 제약으로 인해 이미 외부에 공개된 정보만을 다룰 수밖에 없으며, 비공개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근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북한학 연구의 본질은 표면적이고 피상적인 정보의 나열이 아니다. 노동신문 행간에 숨겨진 정책의 미세한 결을 읽어내고, 비공개 문건과의 교차 검증을 통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는 데 연구의 가치가 있다.
노동당 정책 우선순위의 이동을 추적하거나 미공개 통계를 분석하는 심층 연구는 현재 공개된 데이터 범위만으로는 수행하기 어렵다.
더욱이 정부 운영 플랫폼은 태생적으로 학술 연구에 필수적인 비판적 관점이나 정책 해석의 다양성을 자유롭게 확장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결국, AI라는 최신 기술은 도입되었으나, 이를 활용하는 연구 방법론은 여전히 흩어진 조각을 모아 과거를 추론하듯 현재를 재구성해야 하는 '고고학적' 수준에 머무르는 근본적인 괴리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은 결국 정책 당국과 정치권의 초당적 의지에 달려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북한 연구 환경 개선을 단순한 학술 지원이 아닌, 한반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으로 인식해야 한다. 우리가 북한 사회를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행위는 단순한 지적 호기심을 넘어선다.
상대를 정확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오해와 불필요한 우발적 충돌을 최소화하고, 궁극적으로 평화와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도 전략적인 단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 연구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당장의 분단 비용을 줄이고 통일 미래를 준비하는 '최소한의 안보 투자'이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가장 현명한 미래 투자'인 셈이다.
정치권에 간곡한 제언을 드린다. 민감 정보를 보호하는 보안 원칙은 당연히 유지되어야 한다. 다만 그 원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연구 목적에 한정된 '데이터 접근권'을 유연하게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일정 자격을 갖춘 검증된 연구자에게 비공개 자료에 대한 선별적 열람 권한을 단계적으로 부여하거나, 연구 윤리 준수와 결과물의 사전 검토를 조건으로 심층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학술용 패스트트랙'을 마련하는 것도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는 정보의 무분별한 유출이 아니라, 팩트에 기반한 정교하고 실효성 있는 대북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학계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길이다.
통일부의 정보화 시도는 분명 훌륭한 출발점이다. 하지만 기술은 결국 도구일 뿐, 그 자체가 해답이 될 수는 없다. 진정한 변화는 연구자들이 더 이상 과거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동시대의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를 직시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시작될 것이다.
휴전선 너머의 사회는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 쉬는 현실이다. 그 변화의 흐름을 올바로 읽어내려는 노력에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과감하고 책임 있는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한다.
※ 본 글은 뉴스핌(2025.12.05)에 기고한 글입니다. 뉴스핌에서 원문 보기 ›
2026년 6월 3일 치러진 한국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일부 투표소에 투표용지가 부족해, 시민들이 오래 기다리거나 끝내 투표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저자는 이를 단순한 행정적 불편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신호로 읽는다.
민주주의는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투표소가 제때 열리고, 용지가 충분히 준비되며, 시민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일상적 절차에 대한 신뢰 위에서 유지된다. 선거는 국가와 시민 사이의 사회적 계약이며, 그 약속에 대한 신뢰가 민주주의를 작동하게 하는 힘이다.
문제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이 신뢰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대를 경쟁자가 아닌 적으로 여기고, 정치에 대한 불신은 언론과 국가 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선거 과정의 사소한 오류조차 단순한 실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저자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기가 독재의 등장이 아니라, 그것을 지탱하는 신뢰가 조용히 사라지는 데 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는 승자의 만족이 아니라 '패자의 신뢰' 위에 세워지는 체제이며, 이번 선거에서 부족했던 것은 투표용지만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신뢰였을지 모른다고 글을 맺는다.
※ 박준혜 부대표가 UPI Voices(2026.06.17)에 기고한 영문 칼럼입니다. 위 내용은 핵심을 정리한 요약이며, 전문은 원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PI 영문 원문 보기 ›
오늘날 통일은 여전히 정책과 교육의 영역에서 말해지지만, 미래세대가 자신의 삶과 연결하여 질문하는 주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서로 다른 시기의 통일포스터 세 점을 통해 세대별 통일담론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세 포스터는 각 세대의 통일인식을 대표하는 표본이 아닌, 반공과 생존, 평화와 화합, 피로와 거리감으로 변화해온 통일담론을 보여주는 탐색적 사례로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통일포스터는 적을 제거해야 한다는 통일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통일로, 다시 같은 방식으로 말하기조차 지겨운 통일로 이동해왔다. 본 연구는 Z세대의 통일에 대한 거리감을 개인의 성향이나 세대적 결함이 아닌 통일을 말하고 질문할 수 있는 조건의 문제로 해석하였다. 푸코의 담론과 권력 개념을 바탕으로 이를 ‘발화 주체의 희소화’, ‘프레임의 집중 경향’, ‘평가·보상에 약함’이라는 세 조건으로 재구성하였다.
교육적 대안으로는 학생이 직접 질문을 만들고 세 사람에게 전달하는 『Pay It Forward』 기반 통일교육 모델을 제안하였다. 이 모델은 학생을 통일지식의 수용자에서 질문과 담론의 생산자로 전환하고, 통일을 국가적 당위에서 자신의 언어로 탐구할 수 있는 삶의 문제로 옮기는 데 목적이 있다. 통일을 다시 말한다는 것은 통일에 관한 구호를 반복하는 일이 아니다. 통일에 관해 말할 사람과 말할 수 있는 내용을 늘리고, 하나의 질문이 새로운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주제어 통일포스터 · 세대별 통일담론 · Z세대 · 질문 가능성 · 담론권력 · 통일교육
1. 왜 지금 통일을 다시 말해야 하는가?
2. 통일포스터를 통해 본 세대별 인식 변화
3. Z세대 ‘무관심’의 구조적 진단: 푸코적 분석
4. ‘질문할 수 있는 구조’를 위한 교육적 설계
5. 결론: 내가 받은 통일을 세 사람에게 말한다
첫째, 포스터가 보여주는 담론의 이동. “무찌르자 공산당!”(반공과 생존) → “우리 모두 하나 되어 통일의 길로 가자”(평화와 화합) → “포스터 그리기 지겹다 통일해라”(피로와 거리감). 첫 번째 포스터의 학생은 주어진 적을, 두 번째 학생은 주어진 미래를, 세 번째 학생은 그 과제를 수행하는 자신을 그렸다.
둘째, ‘무관심’이 아니라 말할 조건의 문제. 통일을 말하지 말라는 명령은 없었으나, 담론에 진입할 주체가 제한되고(발화 주체의 희소화), 위기·비용·안보의 언어가 반복되며(프레임의 집중 경향), 질문이 학업·진로·후속 탐구로 이어지지 않는(평가·보상에 약함) 세 조건이 결합해 ‘참여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태’를 만들었다.
셋째, 『Pay It Forward』 기반 통일교육 모델. 질문 생성 → 세 사람에게 말하기 → 반응 기록 → 수업에서 공유 → 새로운 질문 만들기의 순환 구조를 제안한다. 평가 기준은 통일에 찬성했는지가 아니라 질문을 직접 만들었는지, 반응을 충실히 기록했는지, 대화를 거쳐 자신의 생각을 다시 검토했는지에 둔다. 한 사람이 세 사람에게 전달하는 구조는 이론적으로 21단계면 누적 80억 명에 도달하며, 이는 예측이 아니라 작은 질문의 연결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고실험이다.
↓ PDF 내려받기 436KB※ 위 내용은 원고의 요약이며, 전문은 PDF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탄원’은 청년이 험지의 노동·군 복무 현장에 자원하는 행위로, 체제 충성을 증명하는 실천으로 선전된다. 이 글은 백현우의 장편소설 『젊음을 자랑하라』(2017년 개작본)가 청년들이 탄원에 이르고 그것을 현장에서 지속하는 과정을 어떤 서사적 장치로 매끄럽게 만들어내는지를 ‘서사적 봉합(narrative suture)’ 개념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물을 실제 탄원 경험자 두 명의 구술과 대조한다.
소설은 인물들의 결핍—성분의 열등감, 직업의 수치심, 갚아야 할 부채—을 숨기지 않고 전시한 뒤, 수령의 인정과 자기비판과 타인과의 비교라는 세 가지 장치를 통해 혁명적 헌신으로 전환시킨다. 다만 이 전환은 완결되지 않으며, 인물들이 다음 건설장으로 흩어지는 결말은 봉합이 반복되어야 하는 노동임을 서사의 구조로 보여준다.
한편 이 봉합에 앞서 작동하는 것은 동원 자체를 물음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자연화다. 특히 부모의 직업과 그 죽음이 자식의 행로를 결정하는 계승의 구조가 검토 없이 전제되며, 탄원은 그 계승이 실행되는 장치로 기능한다. 예비 구술은 소설의 문법으로 재서술될 수 없는 세 자리—동원의 위계적 구조, 도피로서의 탄원, 잃을 것이 없는 상태의 체념적 헌신—를 드러낸다. 이 균열은 소설의 결함이 아니라, 북한의 공식 서사가 재현할 수 있는 ‘혁명적 주체’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거꾸로 보여주는 지표다.
주제어 탄원 · 서사적 봉합 · 자연화 · 세대 계승 · 북한문학 · 청년 동원 · 탈북민 구술
1. 서론
2. 동원의 자연화
3. 봉합의 수행
4. 봉합되지 않는 자리
5. 결론
첫째, 호명에서 봉합으로. 기존 북한문학 연구가 동원 서사를 알튀세르의 호명으로 설명해 왔다면, 이 글은 부름이 흔들렸다가 다시 성립하는 과정 자체에 주목한다. 인물은 흔들리고 이탈하고 공명심을 고백하며, 그때마다 서사는 그것을 다시 이어 붙인다. 이 반복은 호명의 실패가 아니라 호명이 거듭 성공하기 위해 텍스트가 치러야 하는 노동이다.
둘째, 자연화와 봉합의 두 층위. 결심의 순간이 생략되고 모든 출신의 사연이 건설장으로 수렴함으로써 동원은 물음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 중심에는 부모의 직업과 죽음이 자식의 행로를 결정하는 계승의 구조가 있다. 그 위에서 배치된 결핍이 현장의 균열을 일으키고, 수령의 인정(기사→전화→방문의 3단계), 자기비판, 타인과의 비교가 그것을 혁명적 헌신으로 치환한다.
셋째, 재현의 경계. 예비 구술은 조직에 하달되는 인원 할당과 회피할 자원의 불평등(동원의 위계), 떠나고 싶다는 욕망(도피로서의 탄원), 잃을 것이 없기에 위험을 무릅쓰는 체념적 헌신을 진술한다. 이 세 자리는 소설이 봉합에 실패한 지점이 아니라 애초에 봉합을 시도할 수 없었던 지점이며, 탄원 연구가 자발과 강제의 이분법을 넘어 동원의 위계와 자원의 불평등이라는 질문으로 나아가야 함을 시사한다.
↓ PDF 내려받기 240KB※ 본 원고는 필자의 석사학위논문 및 학술지 투고를 위한 미완성 초고입니다. 발표장에서의 참고 용도 외 인용·전재·배포를 금합니다.
본 연구는 해외 파견 북한 군인 노동자의 삶을 내부자 관점에서 조망하여 그 의미를 재구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 건설 현장에서 노동한 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슛제(Schütze)의 생애사적 이야기식 인터뷰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인생진행 과정구조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연구참여자의 삶에서는 농민 출신이라는 사회적 제약을 극복하고자 군관 진출 시도와 해외파견 노동을 선택하는 생애사적 행동모델이 나타났으나, 성분제와 해외노동의 통제 속에서 반복적으로 좌절을 경험하는 진행곡선이 교차하였다. 둘째, 해외파견 노동 현장에서 장시간 노동과 감시, 착취가 이루어졌지만, 외부 세계와 접촉하며 북한 체제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탈북을 결심하는 전환점으로 작용하였다. 셋째, 초국가적 이동 속에서 생애사적 과제는 개인의 생존과 사회적 상승을 추구하는 단계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공동체를 위한 삶으로 확장되었다.
전반적으로 연구참여자의 생애 과정은 과거 ‘통제받는 삶’에서 미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삶’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북한 해외파견 노동자의 경험을 단절된 사건이 아닌 북한–해외파견–탈북–남한정착으로 이어지는 생애 궤적으로 분석하고, 생애사적 과제와 정체성 변화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북한이탈주민 연구에 함의를 제공한다.
주제어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 · 북한이탈주민 · 구술생애사 · 이주 · 정체성
1. 서론
2. 선행연구 검토
3. 연구 방법
4. 분석 결과
5. 결론 및 논의
첫째, 군인 노동자라는 공백. 기존 연구는 북한 해외파견 노동을 선발·관리 체계와 외화벌이 구조 등 거시적 차원에서 다루어 왔고, 북한이탈주민 생애사 연구는 주로 여성과 가족 경험에 집중되어 왔다. 군사 규율과 노동 통제가 결합된 ‘군인 노동자’의 군 복무–해외노동–탈북–정착을 하나의 연속된 생애 과정으로 분석한 연구는 사실상 없었다.
둘째, 진행곡선과 행동모델의 교차. 고난의 행군기 농촌 이주와 유년기의 결핍, 농장원 자녀라는 성분의 벽에 막힌 장교의 꿈, 러시아 건설 현장의 장시간 노동과 임금 공제는 ‘행동 당함’의 진행곡선으로 나타난다. 동시에 군관 진출 시도, 해외파견 선발을 위한 노력, 난민법을 독학해 준비한 탈북은 ‘행동 행함’의 생애사적 행동모델로 교차한다. 참여자는 러시아 시기를 “고급 노예의 시작”으로, 자신을 “인간이 아닌 로봇”으로 표현했다.
셋째, 해외파견이라는 전환점.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이후 위장 유학생 비자 등 우회 파견이 이어지며 감시와 노동 강도는 오히려 강화되었으나, 외부 정보와의 접촉은 체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생애사적 과제는 개인의 생존과 상승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과 공동체로 확장되며, 참여자는 자신을 어항–강–바다를 옮겨온 물고기 ‘코이’에 빗대어 성장 가능성을 지닌 주체로 재인식한다.
↓ PDF 내려받기 620KB※ 본 발표문은 『한국과 세계』 게재 예정(2026.07.30)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월요일 노동신문은 이 세 단어로 요약됩니다. 1면 사설은 가을걷이 총동원을 걸었고, 이날 가장 긴 글인 정론 「인민의 집」은 주택을 사회주의의 증거로 내세우면서 다음 목표로 ‘탄광마을’을 지목했습니다. 같은 날 석탄공업 연재가 그 정책을 경제 쪽에서 떠받쳤고, 창립 80돐을 앞둔 김일성종합대학 특집에서는 『위대한 김정은동지 혁명사상』(전 7권)이라는 서지 정보가 눈에 띕니다.
근거 기사: 정론 「인민의 집」(방성화), 석탄공업 연재 3건
이날 지면 텍스트의 5분의 1이 이 정론 한 편입니다. 글은 평양 화성지구 초고층 살림집에 새겨진 “사회주의 만세!” 글발에서 출발해, 사회주의를 ‘인민의 집’으로, 총비서를 ‘친근한 어버이’로 그려 나갑니다. 제8차 당대회 이후 5년간 평양 새 거리 5만 세대 이상 입주, 4년간 농촌 살림집 11만 3천여 세대라는 수치(북한 측 발표)를 근거로 듭니다.
정당성의 근거가 이념에서 생활공간으로 옮겨 왔고, “부모와 자식들과 집은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대목에서 가족국가 은유가 설계도처럼 드러납니다. 정론 후반부는 6월 당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전원회의를 불러내 전국 탄광마을의 ‘일시 개변’을 예고하고, 같은 날 석탄 연재는 석탄을 “국가발전의 제일가는 척후전선”이라 불렀습니다. 이념 면과 경제 면이 같은 정책을 앞뒤에서 받치는 배치입니다.
‘집값을 모른다’는 주장 바로 곁에서 한 농장원 가정이 ‘살림집리용허가증’ 12장을 받았다는 일화가 나오는데, 주택이 소유가 아닌 이용 허가의 대상이라는 제도적 사실을 지면 스스로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근거 기사: 1면 사설 「가을걷이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 연관 기사 3건
농업위원회는 10월 말까지 가을걷이와 수매를 끝낸다는 목표를 세웠고, 사설은 새 5개년계획 첫해의 농사 결속을 ‘심각한 정치투쟁’으로 규정했습니다. 눈여겨볼 표현은 세 가지입니다. 작황이 좋다고 말하는 같은 글에서 “허풍의 엄중성과 후과”를 경계하며 실적을 있는 그대로 보고하라고 요구했고, “고마움의 만세만 부르는 사람”이 아니라 “쌀로써 보답하는” 애국농민이 되라고 했으며, 여문률 조사를 “작업반, 분조, 포전별로” 하라고 명시해 관리 단위를 미시화했습니다.
근거 기사: 특집 「뚜렷한 교육과학성과로 창립 80돐을 마중해가는 김일성종합대학」 4건
10월 1일 창립 80돐을 앞두고 지난 10년을 결산한 특집입니다. 철학부가 『위대한 김정은동지 혁명사상』(전 7권)을 집필·출판해 총비서 혁명사상을 “학술화, 종합체계화, 일원화”하는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1,200여 과목 강의안의 ‘당정책화’와 ‘세계일류급’이라는 국제 지표의 언어가 한 특집 안에서 나란히 갑니다. 이날 지면 전체에 ‘민족’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역사 서술은 ‘우리 선조’, ‘우리 령토’의 어휘로 이루어집니다.
논평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대일전승기념비 철거를 요구한 일본을 비판하며, 러시아 외무성 대변인과 중국 매체·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차례로 인용해 논거를 쌓습니다. 자국 목소리보다 중·러 공식 발언으로 대일 비판을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무기판매를 다룬 단신 한 건에만 나옵니다.
| 빈도 | 무엇이 없었나 |
|---|---|
| 0회 | ‘남조선’, ‘한국’, ‘대한민국’, ‘통일’, ‘민족’ — 남측 관련 기사 없음 |
| 0건 | 총비서 공개활동 보도 (대신 13건에 ‘말씀’ 인용 단락) |
| 1건 | 미국 관련 기사 (사우디 무기판매 비판 단신) |
| 0건 | 북·러, 북·중 관계를 직접 다룬 기사 |
하루치 관찰입니다. 한 호의 부재를 정책 변화로 읽기보다 여러 날 누적해서 판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10월 1일 |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80돐 — 총비서 서한이나 방문 여부 |
| 10월 10일 | 당 창건 81돐 — ‘인민의 집’과 ‘어버이’ 담론의 재등장 여부 |
| 10월 말 | 가을걷이·수매 완료 시한 — 달성 보도의 문법, ‘허풍’ 경계의 반복 여부 |
| 시점 미정 | 탄광마을 개변 착공 보도, ‘탄부도시’ 용어의 정착 |
데이터 노트(지면의 무게, 숫자로 보는 오늘, 표현 트래커), 짧게 훑기 8건, 용어 노트는 PDF 전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PDF 전문 내려받기 8쪽 · 1.5MB© 2026 HOPE · Hub of Peace Explorers
NOTE-北는 북한 공개매체의 보도 내용을 연구 및 정보 제공 목적으로 분석·해설한 HOPE의 독립 콘텐츠입니다. 인용·사용된 원문·사진 등 제3자 저작물의 권리는 각 권리자에게 있으며, HOPE가 작성한 분석·해설·편집·도표·시각화 등 독창적 표현의 저작권은 HOPE에 있습니다. 수치는 모두 북한 측 발표로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노동신문 1면에는 김정은 총비서가 딸과 함께 참관했다는 신형무기 시험 보도가 실렸습니다. 김 총비서는 이 무기를 “말 그대로 불가항력”이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안쪽 지면은 결이 다릅니다. 전기와 자재를 아끼자는 3회 연재가 절약의 “가장 큰 예비”는 과학기술에 있다고 강조하고, 1960~70년대 농민들을 ‘본보기’로 불러낸 기획과 가을걷이 속보가 뒤를 잇습니다. 첨단 무기를 내세운 1면과 절약을 호소하는 안쪽 지면을 나란히 놓고 읽는 것이 오늘의 포인트입니다.
※ 원자료 범위: 업로드된 9월 22일자 텍스트에는 1면 기사가 들어 있지 않아, 1면 신형무기 시험 보도는 북한 매체 보도를 전한 국내 언론과 합동참모본부 발표로 확인했습니다(PDF에서 ‘외부 확인’ 라벨로 표시).
근거: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9월 22일 보도(국내 언론 전재), 합동참모본부 9월 20일 발표
북한 매체는 미사일총국이 9월 20일 “무기체계기술 고도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신형무기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험은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정상적인 활동의 연장”으로 규정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같은 날 오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약 3시간 간격으로 쐈고, 각각 약 450km와 600km 이상 날아갔다고 발표했습니다. 9월 12일 이후 8일 만입니다.
‘주변국 영향 없음’과 ‘정상적인 활동’이라는 두 문장은 시험을 주권국가의 일상 업무로 규정하는 장치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어, 이 문구는 그 제약을 인정하지 않는 자기 정당화의 언어로 읽힙니다. 공개 화면 속 비행 수치(154.4초, 68.4km)가 합참 발표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으며, 북한이 공개한 수치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습니다.
근거 기사: 연재 「절약사업에서 과학기술을 틀어쥐자」 3건
연재는 절약을 ‘애국사업’으로 규정하고 그 “가장 큰 예비”가 과학기술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의 디지털 여자제어장치 도입, 신원세멘트공장의 송풍장치, 문평제련소의 역지밸브 등이 사례로 나옵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유는 낭비와 손실이 적지 않다는 인식을 매체 스스로 드러내고, “과학기술이자 절약이다”라는 표어는 절약을 대중의 열성이 아닌 기술의 문제로 옮깁니다.
어제 1면 사설이 전력 부문에 탈곡 실적을 걸었고 오늘은 전기 절약 연재가 3회 실렸습니다. 이틀 연속 전력이 동원의 조건으로 등장한다는 점은 전력 수급이 여전히 핵심 제약이라는 신호로 읽힙니다. 어제 흥남비료의 ‘려자조종반’에 이어 오늘 북창화력의 ‘수자식 려자조종장치’가 나와, 설비 제어 부품 국산화 흐름도 이어집니다.
근거 기사: 기획 「어느 고장에나 우리 세대가 본받아야 할 농민영웅, 애국농민이 있다」(남포시 온천군) 2회, 가을걷이 속보(개성시, 곽산군)
업로드 텍스트의 약 31%가 농업 기사입니다. 온천군 기획은 김일성 시대의 관개공사, 1960년대 간석지 개간 ‘탄원’, 1974년 ‘70일전투’를 불러내 오늘의 수확에 잇습니다. 농업경영위원회 부위원장의 기고는 “실무수준과 지도능력을 제고하기에 앞서”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지니겠다고 다짐해, 간부에게 무엇이 먼저 요구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어제 사설의 ‘쌀로써 보답’에 이어 오늘도 “쌀로써 당과 혁명을 보위”라는 표현이 반복되고, 곽산군은 가을걷이를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논평은 독일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극우 정당 AfD가 제1당이 된 결과를 전하며 그 원인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한으로 돌립니다. 조선중앙통신 논평은 일본의 방위장비 수출 확대를 ‘재무장’과 ‘군국화’로 규정해, 이틀 연속 일본이 대외 비판의 중심 표적이 됐습니다. 일본의 방산 확대는 ‘재침책동’, 미군 작전은 ‘살륙행위’로 부르면서 자국 무기 시험은 ‘정상적인 활동의 연장’으로 부르는 명명의 비대칭이 같은 날 지면에서 드러납니다.
| 표현 | 9/21 | 9/22 | 읽는 법 |
|---|---|---|---|
| 쌀로써 | 2 | 3 | 수확을 충성의 보답으로 묶는 표현이 이틀째 |
| 절약 | 3 | 35 | 3회 연재로 급증 |
| 과학기술 | 10 | 29 | 절약과 생산 문제를 기술 과제로 규정 |
| 충성 | 3 | 9 | 농업 기획과 가을걷이 ‘보고’의 언어 |
| 석탄 | 34 | 1 | 21일 연재 이후 소강, 재등장 시점 추적 |
업로드 텍스트 안의 단순 출현 횟수입니다. 분량이 다른 두 날을 비교하므로 방향을 읽는 참고치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 9월 하순 | 유엔총회 일반토의 — 북한 대표 연설 여부와 매체의 보도 방식 |
| 수시 | 신형무기 후속 시험, 대외 담화 — ‘정상 활동’ 문법의 반복 여부 |
| 10월 1일 |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80주년 — 총비서 서한이나 방문 여부 |
| 10월 10일 | 당 창건 81주년 — ‘인민의 집’과 ‘어버이’ 담론의 재등장 여부 |
| 10월 말 | 가을걷이·수매 완료 목표 시한 |
짧게 훑기 7건, 데이터 노트(지면의 무게, 숫자로 보는 오늘, 없는 것도 데이터), 지난 호에서 이어 보기, 용어 노트는 PDF 전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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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北는 북한 공개매체의 보도 내용을 연구 및 정보 제공 목적으로 분석·해설한 HOPE의 독립 콘텐츠입니다. 매체의 주장을 사실로 전제하거나 북한 체제를 지지하지 않으며, 북한 측 평가와 수치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다룹니다. 인용·사용된 원문·사진 등 제3자 저작물의 권리는 각 권리자에게 있으며, HOPE가 작성한 분석·해설·편집·도표·시각화 등 독창적 표현의 저작권은 HOPE에 있습니다.
오늘 지면 텍스트의 4분의 1이 사상·선전 사업 이야기입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제3차 선전부문일군강습회에서 한 연설을 받아 당 간부 11명의 반향이 3회 연재로 실렸는데, 그 안에는 “형식주의”와 간부의 “수준과 능력 부족”이라는 자기 진단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같은 날 논설은 간부의 자신심이 ‘실력’에서 나온다고 못 박았습니다. 유엔총회 대표단과 국방성 대표단이 떠났다는 소식은 서너 줄짜리 통신 기사로만 실렸습니다.
※ 원자료 범위: 업로드된 9월 23일자 텍스트에는 지면 번호 표시가 없어 빠진 지면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강습회 일정 등 지면 밖 사실은 공개 보도로 확인해 PDF에서 ‘외부 확인’ 라벨을 붙였습니다.
근거 기사: 「당중앙의 의도대로 사상사업에서 일대 변혁을 이룩해나갈 혁명전사들의 불같은 맹세」 3건, 해설 「국가건설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 구현」
도당과 시·군당, 기업소 당위원회 간부 11명의 결의가 3회에 걸쳐 실렸습니다. 세 편을 합치면 오늘 텍스트의 16.4%로 단일 묶음 가운데 가장 깁니다. 제3차 선전부문일군강습회는 9월 18일 평양에서 개강해 21일 폐강했고, 총비서가 개강식과 폐강식에서 모두 연설했습니다(공개 보도로 확인).
눈여겨볼 대목은 결의문 안에 들어간 자기 진단입니다. 혜산시당 간부는 “오늘날 사상사업에서 나타나고있는 형식주의”가 선전 간부의 수준과 능력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고, 룡성기계련합기업소 당 책임비서는 자기 당위원회의 사상사업이 “지난 시기의 내용과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고 적었습니다. 세 번째 편은 제목부터 “실력가형의 일군”입니다. 오늘 텍스트에서 ‘실력’은 32번 나오는데, 21일과 22일 텍스트에는 한 번도 없던 단어입니다.
반향 기사들은 사상전의 목적을 당 제9차대회 결정 관철과 올해 목표 달성으로 명시합니다. 황해남도 간부는 선전 역량을 가을걷이와 낟알털기에 총집중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사상사업이 수확 일정과 나란히 놓이는 구조입니다. 21일 김일성종합대학 특집이 『위대한 김정은동지 혁명사상』(전 7권) 집필을 성과로 들었고 오늘은 같은 이름의 연재 해설이 실려, 교재와 매체 연재가 함께 굴러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근거 기사: 논설 「자신심과 배짱은 실력에서 나온다」, 증산 연재 5건, 「박태성 내각총리 여러 부문 사업 현지료해」
4분기를 앞두고 올해 목표 달성을 재촉하는 기사가 묶음으로 실렸습니다. 연재 5건과 논설을 합치면 오늘 텍스트의 18%가 넘습니다. 논설은 간부의 자신심과 배짱이 “실력에서 나온다”고 못 박고, 실력의 첫째로 정치의식을, 다음으로 전문가적 자질을 꼽습니다. 박태성 내각총리는 평안남도의 농장들과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 화성지구 5단계 건설장, 평양건재공장을 돌아봤다고 합니다.
표현 세 개가 눈에 띕니다. 22일 절약 연재는 ‘가장 큰 예비’가 과학기술에 있다고 했는데, 오늘 연재는 “가장 큰 예비는 대중의 정신력에 있습니다”를 앞세웁니다. 같은 표현이 이틀 사이 다른 것을 가리킵니다. 22일의 “과학기술이자 절약이다”는 오늘 “과학기술이자 생산이고 생산이자 과학기술이다”로 변주됐고, 21일 논설에 나왔던 ‘보신주의’가 이틀 만에 다시 등장합니다.
동원의 언어와 관리의 언어가 한 묶음 안에 겹칩니다. 정신력을 발동해 기일을 단축했다는 서사(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의 설비 대보수 15일→9일→7일)와 설비·기술 관리로 가동률을 높였다는 서사가 나란히 놓이는데, 어느 쪽이 실제 성과를 만들었는지는 지면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수치는 모두 북한 측 주장이며 기준 시점이나 측정 방법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외무성 부상 김선경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유엔총회 제81차 회의 참가를 위해 22일 평양을 출발했고, 같은 날 국방성 부상 려철웅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베트남 방문을 위해 떠났습니다. 두 기사는 각각 서너 줄로, 오늘 텍스트의 0.3%와 0.4%에 그칩니다. 대외 행보를 주민 대상 지면에서는 최소한으로만 알리는 방식입니다. 지면은 출발 사실만 전하고 연설 계획이나 의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브릭스 기사는 제18차 정상회의를 다루며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발언, 뉴델리선언을 차례로 전합니다. 오늘 미국은 광물자원 요구를 거부했다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는 기사에만 나옵니다. 22일에는 미군의 선박 공격을 직접 규탄했는데, 오늘은 제3국의 입을 빌리는 방식입니다. 러시아·중국 지도자 인용은 사흘 연속입니다.
| 표현 | 9/21 | 9/22 | 9/23 | 읽는 법 |
|---|---|---|---|---|
| 사상 | 44 | 5 | 98 | 강습회 반향으로 급증, 오늘 지면의 주제어 |
| 실력 | 0 | 0 | 32 | 오늘 처음 등장, 간부 역량 요구 |
| 정신력 | 4 | 1 | 15 | ‘가장 큰 예비’가 과학기술에서 정신력으로 |
| 어버이 | 12 | 4 | 1 | 21일 정론 이후 감소 |
| 쌀로써 | 2 | 3 | 2 | 사흘 연속, 수확을 충성의 보답으로 |
| 남측 관련 5개 단어 | 0 | 0 | 0 | ‘남조선·한국·대한민국·통일·민족’ 사흘 연속 0 |
표현은 원문 표기, 수치는 업로드 텍스트 안의 단순 출현 횟수입니다. 세 날의 분량이 다르므로 방향을 읽는 참고치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 9월 하순 |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김선경 부상의 연설 내용과 노동신문의 전재 여부 |
| 수시 | 국방성 대표단의 베트남 방문 결과 보도 |
| 수시 | 강습회 후속 조치 — 선전 간부 교육·평가 체계와 ‘사상전’, ‘실력’ 표현의 지속 |
| 10월 1일 |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80주년 — 총비서 서한이나 방문 여부 |
| 10월 10일 | 당 창건 81주년 — ‘인민의 집’과 ‘어버이’ 담론의 재등장 여부 |
| 10월 말 | 가을걷이·수매 완료 목표 시한 |
짧게 훑기 7건, 데이터 노트(지면의 무게, 숫자로 보는 오늘, 없는 것도 데이터), 지난 호에서 이어 보기, 용어 노트는 PDF 전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PDF 전문 내려받기 10쪽 · 1.3MB© 2026 HOPE · Hub of Peace Explorers
NOTE-北는 북한 공개매체의 보도 내용을 연구 및 정보 제공 목적으로 분석·해설한 HOPE의 독립 콘텐츠입니다. 매체의 주장을 사실로 전제하거나 북한 체제를 지지하지 않으며, 북한 측 평가와 수치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다룹니다. 인용·사용된 원문·사진 등 제3자 저작물의 권리는 각 권리자에게 있으며, HOPE가 작성한 분석·해설·편집·도표·시각화 등 독창적 표현의 저작권은 HOPE에 있습니다.
월요일 1면 논설은 간부들에게 ‘견실하고 수준있는 혁명인재’가 되라고 요구하면서, 충실성과 전문가적 자질을 “동격”으로 보라고 했습니다. 같은 날 한 농장 경리는 거름 실적과 수확 예상치를 부풀렸던 경험을 고백하며 허풍방지법 조항을 인용했고, 중소형발전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라는 3회 연재도 실렸습니다. 이날 지면에 김정은 총비서의 공개활동 보도는 없고, 대신 국방성 대표단이 하노이에서 조선인민군 군상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실렸습니다.
※ 원자료 범위: 9월 25~27일자는 이번 브리프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지면 밖 사실은 공개 보도로 확인해 PDF에서 ‘외부 확인’ 라벨을 붙였습니다.
근거 기사: 「모든 일군들이 견실하고 수준있는 혁명인재가 되자」(본사기자)
논설은 간부가 갖춰야 할 조건을 세 가지 징표로 정리합니다. 정치사상적 견실성·책임감·건전한 품성이 “혁명인재의 제일징표”, 전문가적 자질과 다방면적 식견이 “필수적인 징표”, 조직자적 수완과 군중동원력이 “또 하나의 징표”입니다. 오늘 텍스트에서 가장 긴 기사(7.9%)입니다.
표현 세 개가 눈에 띕니다. 간부 평가에서 당의 요구가 “충실성과 전문가적자질을 동격으로 보라는것”이라고 못 박은 대목, “학력과 경력자랑만 하면서 학습을 소홀히 하는” 태도를 겨냥한 대목, 그리고 간부 스스로 “있으나마나한 존재인가, 없으면 더 좋을 걸림돌인가”를 물으라는 대목입니다. 간부를 향한 표현치고 수위가 높습니다.
일주일 사이 문장이 움직였습니다. 22일 기고는 “실무수준과 지도능력을 제고하기에 앞서” 충성을 말했고, 23일 논설은 “실력, 그것은 우선 높은 정치의식”이라고 했으며, 오늘은 “동격”입니다. 다만 오늘도 정치사상적 견실성이 ‘제일징표’로 맨 앞에 있고, 통제 수단은 여전히 당학습·당회의·당생활총화입니다.
근거 기사: 「조국의 미래를 위하여, 만년대계를 위하여!」, 「과학기술을 비약의 보검으로 틀어쥐시고」
공개활동 보도가 없는 자리를 교육과 과학기술 기획 두 편이 채웁니다. 교육 기획은 제15차 전국교원대회 연설을 옮겨, 올해부터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의 “제2차강령집행에로 이행”했다고 전하고, 교육혁명의 기본이 “교육구조와 내용, 방법”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2024년 한 해에 학교 340여 개, 분교 780여 개, 유치원 150여 개를 새로 짓거나 고쳤다는 수치도 나옵니다(북한 측 발표).
과학기술 기획은 2019년 말 전원회의 발언인 “모든것이 어렵고 부족한 오늘의 형편에서 우리가 의거할 무진장한 전략자산은 과학기술이다”를 다시 인용합니다. 제약을 인정하되 과학기술과 사상으로 넘어서라는 서사입니다. 오늘 텍스트의 ‘말씀’ 인용 단락은 16개입니다. 교육을 “나라와 민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에 빗댄 대목은 NOTE-北이 읽은 다섯 호 가운데 북한 자신의 목소리로 ‘민족’이 쓰인 첫 사례인데, 남북 관계 맥락은 아닙니다.
근거 기사: 「조선인민군 군인들의 군상주제현판제막식 윁남에서 진행」(조선중앙통신)
25일 하노이 베트남군사역사박물관 야외전시구역에서 조선인민군 군인 군상의 주제현판 제막식이 열렸고, 북측에서 려철웅 국방성 부상과 리승국 주베트남 대사가 참석했습니다. 현판 글귀는 “윁남-조선 친선의 정”이고, 해설판에는 1950년 1월 수교와 베트남 인민의 “반미구국항전시기” 지원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23일 보도된 국방성 대표단 출발의 후속입니다.
군사 교류의 결과가 기념식과 추모구역 헌화로 보도되면서, 현재의 교류가 과거의 참전 기억으로 정당화됩니다. 최근 지면에서 대미 비판을 자기 목소리로 거의 하지 않던 흐름에서, 오늘은 베트남전쟁을 ‘반미구국항전’으로 적은 해설판을 옮겨 실은 점도 눈에 띕니다. 국제면의 러시아 두마 선거 기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식 명칭인 ‘특수군사작전’으로 적었습니다.
근거 기사: 련재수기 『법과 우리 생활』 「허풍은 결국 자기자신을 속이는것이다」(고원군 덕지농장 경리), 「기세충천하여 가을걷이를 힘있게 다그친다」
한 농장 경리가 거름을 정보당 20t 내겠다는 목표에 실제로는 13t 정도(일부 포전은 9t)밖에 못 냈는데 작업반별 생산량을 부풀려 숫자를 맞췄다고 고백합니다. 발단은 칭찬에 익숙해진 데 있었고, 군 단위 총화를 앞두고 “수자맞추기”를 했다고 씁니다. 수기는 “허풍방지법” 제14조와 제16조를 직접 인용합니다. 같은 날 가을걷이 종합은 “많은 농촌들에서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초과수행할수 있다는 신심”을 전합니다.
21일 사설의 ‘허풍’ 경계가 오늘은 법 조항 인용으로 구체화됐습니다. 평가 회의가 과장 보고의 동기가 될 수 있음을 매체 스스로 보여주는 대목이고, 허풍을 양심이 아니라 위법행위로 규정한 점도 눈에 띕니다. 10월 말 수확·수매 보고를 앞두고 공식 통계를 쓸 때 함께 적어 둘 만한 긴장입니다.
근거 기사: 「중소형발전소들의 정상운영에 큰 힘을 넣자」 3건
오늘 텍스트에서 ‘전력’은 37번 나와 다섯 호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연재가 앞세운 김 총비서의 말은 중소형발전소를 지은 뒤 인민이 “실지 덕을 볼수 있게” 운영하라는 내용으로, 문제는 건설이 아니라 운영이라는 뜻입니다. 연재는 발전소를 많이 지었지만 “그 덕을 보지 못하고있는 지역도 없지 않다”고 인정하면서, 두 번째 기사 제목에서 가동 부진의 원인을 “결코 조건문제가 아니다”라며 간부의 책임성으로 돌립니다.
사례로 원산청년발전소의 효율 개선과 국가통합전력관리체계 ‘불야경’, 단천청년발전소의 터빈 재설계와 남천강 물 끌어오기, 상원군민발전소의 폐유 재생 등이 나옵니다. 발전량 수치는 제시되지 않고 “현저히 늘어났다”는 서술만 있습니다. 지방공업 부문의 전력을 지역 발전소가 책임지라는 구조이며, 단천시 사례가 언급한 “계절에 관계없이”라는 요구는 물이 줄어드는 시기의 가동 저하를 에둘러 인정하는 대목입니다.
선전부문일군강습회(9.18~21) 이후 간부의 역량을 다룬 글이 이어졌습니다. 22일 ‘충성이 먼저’, 23일 ‘실력은 우선 정치의식’, 오늘 ‘동격’으로 한 칸씩 옮겨가면서도 평가와 통제의 주체는 당 조직으로 남습니다. 오늘 논설이 “객관적요인 또한 불리하다”고 쓰고 과학기술 기획이 “어렵고 부족한 형편”을 인용하는 한편, 극복의 방법으로는 사상과 과학기술, 간부의 책임성을 드는 구조도 반복됩니다. 구체 수치가 붙은 곳은 교육 시설과 수기 속 거름 실적 정도이고, 전력과 수확은 수치 없이 서술됩니다.
| 표현 | 9/21 | 9/22 | 9/23 | 9/24 | 9/28 | 읽는 법 |
|---|---|---|---|---|---|---|
| 인재 | 9 | 0 | 6 | 4 | 33 | 1면 논설 ‘혁명인재’ |
| 충실성 | 0 | 0 | 0 | 2 | 4 | ‘전문가적자질과 동격’ |
| 실력 | 0 | 0 | 32 | 6 | 5 | 23일 정점 뒤 이어짐 |
| 허풍 | 1 | 0 | 0 | 0 | 14 | 허풍방지법 인용 수기 |
| 객관적요인 | 0 | 0 | 0 | 0 | 14 | “불리하다”는 인정 |
| 전력 | 14 | 8 | 23 | 25 | 37 | 다섯 호 중 최다 |
| 총비서 | 30 | 0 | 24 | 50 | 39 | 공개활동 없이 기획·인용으로 |
업로드 텍스트 안의 단순 출현 횟수입니다. 9월 25~27일자는 집계에 없습니다.
| 0회 | 남측을 가리키는 ‘남조선·한국·대한민국·통일’ (문자열로 잡히는 2건은 ‘윁남-조선 친선’과 ‘통일로씨야당’의 일부) |
| 0건 | 김정은 총비서 공개활동 보도 |
| 0건 | 북한 대표의 유엔총회 활동 보도 (연설은 현지 28일 예정) |
| 9/29~30 | 유엔총회 연설의 전재 여부와 분량·위치 — 비핵화 관련 표현의 반복 여부 |
| 수시 | 간부 평가·재교육 제도의 변화, ‘혁명인재’라는 말의 확산 |
| 10월 1일 |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80주년 — 총비서 서한이나 방문 여부 |
| 10월 10일 | 당 창건 81주년 |
| 10월 말 | 가을걷이·수매 완료 목표 시한 — 보고되는 숫자의 문법 |
지면의 무게, 북한말 사전 26개 항목, 짧게 훑기, 이어 보기는 PDF 전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PDF 전문 내려받기 11쪽 · 1.7MB© 2026 HOPE · Hub of Peace Explorers
NOTE-北는 북한 공개매체의 보도 내용을 연구 및 정보 제공 목적으로 분석·해설한 HOPE의 독립 콘텐츠입니다. 매체의 주장을 사실로 전제하거나 북한 체제를 지지하지 않으며, 북한 측 평가와 수치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다룹니다. 인용·사용된 원문·사진 등 제3자 저작물의 권리는 각 권리자에게 있으며, HOPE가 작성한 분석·해설·편집·도표·시각화 등 독창적 표현의 저작권은 HOPE에 있습니다.
오늘 지면에서 가장 긴 글은 9월 27일자 외무성 비망록입니다(12.5%). 미국의 핵무력 증강과 동맹국과의 핵 협력을 ‘수직·수평 전파’로 규정하고, 한국을 국호로 부르며 한미 ‘핵협의그루빠’와 핵추진잠수함 문제를 짚었습니다. 하루 뒤 뉴욕에서는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같은 논리로 유엔총회 연설을 했습니다. 국내 기사로는 박태성 내각총리의 현지 점검, 대동강축전지공장의 대중운동 경험, 전력·석탄 증산 기사가 뒤를 잇습니다.
※ 원자료 범위: 오늘은 김정은 총비서의 공개활동 보도가 없습니다. 9월 25~27일자 지면은 이번 브리프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지면 밖 사실은 공개 보도로 확인해 PDF에서 ‘외부 확인’ 라벨을 붙였습니다.
근거 기사: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도전으로 되는 미국의 핵전파행위와 우리의 불변한 대응선택」(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비망록, 2026년 9월 27일)
비망록은 두 개의 장과 결론으로 짜여 있습니다. 1장은 미국을 ‘수직전파의 주범’으로 규정해 1945~1994년 1,032차례 핵시험, 요격미사일제한조약 탈퇴(2002)와 중거리핵전력조약 파기(2019), 올해 2월 새 전략무기감축조약 만료 방치를 들어 군비통제 틀을 “체계적으로 말살”했다고 주장하고, 센티널·B-21·콜럼비아급 잠수함 등 현대화 계획을 나열합니다.
2장은 ‘수평전파의 장본인’입니다. 나토 핵공유와 ‘확장억제력’ 제공을 핵무기전파방지조약 위반으로 규정하고, 한미의 “핵작전지침”과 “핵협의그루빠” 정례화,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묶어 ‘미일한 3각 군사공조’가 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커스와 함께 “미국이 한국의 핵잠수함보유를 승인해준것”을 ‘오커스 방식의 핵전파’로 규정합니다.
결론은 국제 핵질서가 “전면붕괴상태”에 이르렀다며,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행동선택”이 어떤 기구나 조약도 미국을 제어하지 못하는 현실에 입각할 것이고 이것이 “명백한 기준점”이 된다고 밝힙니다. 구체적 조치는 밝히지 않고 향후 선택의 근거만 미리 깔아두는 구성입니다. 2003년 핵무기전파방지조약 탈퇴를 선언한 쪽이 그 조약의 ‘확산 방지’ 개념을 빌려 스스로를 ‘책임적인 핵보유국’에 세우는 점, 한국 배치 미국 핵무기 1,720여 개 같은 수치에 출처가 없다는 점도 함께 볼 대목입니다.
근거 기사: 「박태성 내각총리 여러 부문 사업 현지료해」, 「청진불고기전문식당 새로 건설, 준공식 진행」, 러시아 관련 조선중앙통신 3건
박태성 내각총리는 은률·재령광산에서 “당이 제시한 철생산목표” 달성을 강조하고, 은률군 금산농장 등에서 기계화 비중을 높여 벼가을과 파종을 제때 끝내라고 했습니다. 평양화력발전소와 평양고무공장에서는 대보수를 앞당기고 설비의 “만가동, 만부하”를 주문했습니다. 23일 보도 이후 6일 만의 현지 점검으로, 철광석·농장·화력·고무로 이어진 동선은 연말 목표의 병목을 겨냥합니다. 현지 협의회 안건에 ‘종업원 후방사업’과 ‘자가소비전력 절감’이 오른 점도 눈에 띕니다.
28일 하루에 러시아 대표단 두 팀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과학고등교육부 차관이 이끄는 제2차 조로학장연단 참가단과, 외무부 산하 외교단복무총국 대표단입니다. 현은철 문화상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교육과 외교 실무, 문화가 하루에 겹쳐 교류의 폭이 넓어지는 모습입니다. 지면이 총리를 행정 직함보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라는 당 직위부터 소개하는 관행도 그대로입니다.
근거 기사: 「대중발동, 여기에 만사의 해결책이 있다」(대동강축전지공장 초급당위원회 사업경험), 「당결정관철과 일군의 지휘능력」 3편
두 기획을 합치면 오늘 텍스트의 17.1%입니다. 공장은 주 1회였던 당결정 집행 총화를 주 2회로 늘리고, 흩어져 있던 경쟁을 하나로 합쳐 참가 단위를 네 부류로 나눠 평가를 차등화했습니다. 3대혁명선구자에게 9월 초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관광 우선권을 줬고, 관광을 다녀온 한 직장이 9월 생산계획을 보름 만에 끝냈다고 주장합니다. 기사는 대중운동의 성과가 “정치적, 물질적평가”를 함께 줄 때 담보된다고 명시하는데, 보상이 공식 모범 사례로 소개된 점이 눈에 띕니다.
간부 세 명의 기고 중에는 제남석탄탐사대 대장의 「사업년한이 곧 실력이 아니다」가 있습니다. 대장 경력 10년을 자부하다 현장의 단순한 문제도 풀지 못했던 경험을 털어놓는 글입니다. 22일 ‘충성이 먼저’, 23일 ‘실력은 우선 정치의식’, 28일 ‘동격’과 학력·경력 자랑 비판에 이어 ‘실력’ 담론이 네 호째 이어집니다.
근거 기사: 「전력, 석탄공업부문의 생산적앙양은 경제전반에 활력을 더해준다」 2건, 「석탄전선에 힘을 실어준 연구결과들이 나오기까지」
연재 2건과 석탄연구원 기사를 합치면 오늘 텍스트의 12.9%입니다. 평양화력은 9월 25일까지 월 계획을 넘겨 수행했고, 동평양화력은 “매일 계획보다 수십만kWh”를 더 생산한다고 주장합니다. 탄광 쪽에서는 9월 말에 연간계획을 끝냈다는 단위가 여럿 나옵니다. 모두 북한 측 주장이고 발전량 수치는 제시되지 않습니다.
석탄연구원 기사는 간부들이 연구소가 아닌 탄광 현장에서 직접 지도했다고 전하면서, 연구 결과가 현장에서 “실지 은을 내는데서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인정합니다. 28일 논설 「객관적요인을 지배하자」에 이어 부진의 원인을 조건이 아닌 지도 방식에서 찾는 구조도 반복됩니다. 21일 석탄 연재부터 오늘까지 여섯 호 연속으로 전력·석탄이 지면의 상수였습니다.
근거 기사: 논설 「당정책은 국가부흥의 절대적인 지침이다」, 「자립경제건설로선의 기본요구」, 정치용어해설 「국방에서 자위」
경제·정치·국방 노선을 풀이한 글 세 편이 같은 날 실렸습니다(합계 12.5%). 자립경제 해설은 네 가지 요구 가운데 마지막으로 ‘대외경제관계의 확대’를 들면서, 자립경제가 교류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며 “적대세력들의 장기적이며 항시적인 방해책동속에서” 대외경제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교역을 “책략있게” 벌이라고 합니다. 제재 환경을 장기 조건으로 받아들인 채 교역을 넓히라는 주문입니다.
당정책 논설은 “진보와 락후가 병존하는 비전형적이며 불균형적발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주장하는데, 이전 시기의 지역 격차를 인정하는 문장이라 지방발전정책의 정당화 근거로 쓰입니다. 정치용어해설 「국방에서 자위」는 “강력한 군력에 의해서만 평화가 보장된다는 철리”를 인용하고 “자위가 있어야 자주도 자립도 있다”고 정리합니다. 같은 날 외무성이 미국 핵정책을 다루고 용어해설이 ‘자위’를 다루면서, 대외 논리와 대내 교양이 한 지면에서 맞물립니다.
비망록은 9월 27일자로 발표돼 오늘 지면에 실렸고, 그 사이 뉴욕에서는 김선경 부상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했습니다. 두 문서는 미국 핵정책 비판, 한미일 군사협력, 한국의 핵잠수함 문제를 공유합니다. 9월 20일 신형무기 시험을 두고 김 총비서가 쓴 “불가항력”이라는 말이 8일 뒤 유엔 연설에서 핵 억제력에 붙은 점도 눈에 띕니다. 최고지도자의 말이 외교 문장으로 옮겨지는 경로입니다.
한국을 부르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비망록은 ‘한국’을 11번 부르며 한미 핵협력을 지목합니다. 앞선 다섯 호에서 남측 관련 단어가 한 번도 없다가, 대미 핵 담론 안에서만 등장한 셈입니다. 남북 관계가 아니라 미국 동맹의 일부로서 한국을 다루는 틀입니다. 같은 날 지면의 절반 가까이는 전력·석탄·대중운동 같은 내부 동원 기사로, 대외적으로는 핵보유를 못 박으면서 대내적으로는 연말 목표 달성을 재촉하는 두 축이 이어집니다.
| 표현 | 9/21 | 9/22 | 9/23 | 9/24 | 9/28 | 9/29 | 읽는 법 |
|---|---|---|---|---|---|---|---|
| 한국 | 0 | 0 | 0 | 0 | 0 | 11 | 비망록에서 국호로 호칭 |
| 미국 | 4 | 3 | 5 | 7 | 1 | 51 | 비망록에 집중 |
| 핵 | 5 | 0 | 3 | 2 | 3 | 139 | 비망록에 집중 |
| 자립 | 4 | 0 | 3 | 6 | 0 | 29 | 자립경제 해설 |
| 자위 | 0 | 1 | 0 | 5 | 0 | 14 | 정치용어해설 「국방에서 자위」 |
| 로씨야 | 7 | 6 | 4 | 14 | 13 | 17 | 여섯 호 중 최다 |
| 전력 | 14 | 8 | 23 | 25 | 37 | 23 | 여섯 호 연속 |
| 실력 | 0 | 0 | 32 | 6 | 5 | 3 | “사업년한이 곧 실력이 아니다” |
업로드 텍스트 안의 단순 출현 횟수입니다. 9월 25~27일자는 집계에 없습니다.
| 0건 | 김정은 총비서 공개활동 보도 |
| 0건 | 유엔총회 연설 보도 (연설은 현지 28일, 오늘 지면에는 없음) |
| 0회 | ‘남조선’ — 남측은 비망록에서 ‘한국’이라는 국호로만 11번 |
| 0회 | 북미 대화에 대한 언급 |
| 9/30~10월 초 | 유엔총회 연설이 지면에 실리는지, 실린다면 분량과 위치 |
| 수시 | 비망록이 말한 ‘기준점’이 실제 조치로 이어지는지 |
| 10월 1일 |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80주년 — 총비서 서한이나 방문 여부 |
| 10월 10일 | 당 창건 81주년 |
| 10월 말 | 가을걷이·수매 완료 목표 시한 |
지면의 무게, 북한말 사전, 짧게 훑기, 이어 보기는 PDF 전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PDF 전문 내려받기 11쪽 · 1.7MB© 2026 HOPE · Hub of Peace Explorers
NOTE-北는 북한 공개매체의 보도 내용을 연구 및 정보 제공 목적으로 분석·해설한 HOPE의 독립 콘텐츠입니다. 매체의 주장을 사실로 전제하거나 북한 체제를 지지하지 않으며, 북한 측 평가와 수치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다룹니다. 인용·사용된 원문·사진 등 제3자 저작물의 권리는 각 권리자에게 있으며, HOPE가 작성한 분석·해설·편집·도표·시각화 등 독창적 표현의 저작권은 HOPE에 있습니다.
9월의 마지막 날, 1면은 한 달을 돌아보는 글입니다. 구축함 《강건》호 취역, 공화국창건 78돐 국기게양식과 선서, 교원대회, 선전부문 강습회가 차례로 호명됩니다. 어제 예고한 대로 김선경 외무성 부상의 유엔총회 연설도 조선중앙통신 기사로 실렸습니다. 중국·러시아·베트남과의 교류 기사가 하루에 모두 실린 것도 오늘 지면의 특징입니다.
※ 원자료 범위: 오늘은 김정은 총비서의 새 공개활동 보도가 없고, 과거 활동을 돌아보는 기획이 많습니다. 9월 25~27일자 지면은 이번 브리프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근거 기사: 「절세의 애국자를 모시여 내 조국은 영원히 강대하고 번영하리라 — 뜻깊은 9월의 나날들을 돌이켜보며」 외 일화 기획 3편
1면 결산(10.1%)과 과거 일화 기획 세 편을 합치면 오늘 텍스트의 23%입니다. 결산은 공화국창건 78돐 국기게양식과 중앙선서모임, 9월 6일 원산항의 구축함 《강건》호 취역, 포병이 “억제와 수행의 두가지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군수공업 지도, 교원대회와 선전부문 강습회를 차례로 호명합니다. 해군 현대화를 두고는 “능력타산에 기초한 목표설정이 아니라 시대가 제기하는 목표에 능력을 따라세우는 원칙”이라는 발언을 옮깁니다.
빠진 장면이 더 눈에 띕니다. 22일 1면의 신형무기 시험도, 24일 미사일총국 격려 경기도 결산의 목록에 오르지 않습니다. 한 달의 군사 행보가 해군과 포병 중심으로 정리된 셈입니다. ‘불가항력’이라는 말의 쓰임도 넓어집니다. 9월 20일 신형무기 평가, 28일 유엔 연설의 핵 억제력에 이어 오늘 결산은 인민의 애국을 “불가항력의 기둥”이라고 부릅니다. 무기에서 핵으로, 다시 인민으로 대상이 옮겨갑니다.
근거 기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대표단 단장 유엔총회 제81차회의에서 연설」(조선중앙통신) 외 논평 2건
어제 ‘다음에 볼 것’에 적었던 연설 전재가 오늘 확인됐습니다(텍스트의 6.0%). 연설은 유엔이 일부 나라의 강권과 일방주의로 “기능마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지난 5년을 “시련의 시기”로 부르면서도 “자력갱생, 자생자활”이 번영의 길이었다고 말합니다. 미국이 “미일한의 련합군사체제”를 핵 요소가 포함된 군사블록으로 진화시키고 “서울의 핵잠수함보유야망”을 승인했다고 비판합니다.
연구에 인용할 때 주의할 대목이 있습니다. 국내 언론은 핵보유국 지위가 ‘불가역적’으로 고착됐다고 옮겼지만, 지면 원문은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절대불퇴로 영구고착”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어느 판본을 인용하는지 밝혀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호명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29일 비망록은 ‘한국’을 11번 썼는데, 연설은 한미일을 “미일한”으로 묶고 핵잠수함 문제에서는 “서울”이라고 부릅니다. 북미 대화에 관한 문장은 여전히 없습니다.
근거 기사: 「충성스럽고 애국적인 우리 군대의 참모습」, 「지방변혁의 직접적담당자는 지역일군들이다」
군인건설자 기획이 오늘 가장 긴 기사(12.1%)입니다. 화성지구 5단계 착공 이후 “어느덧 일곱달”이 지났고, 경험 있는 병사들이 제대하고 들어온 신입병사들이 짧은 기간에 미장·거푸집·철근 가공 기능공이 됐다고 전합니다. 기능급수판정 모임, 여성 병사 미장공, 측량 시험에서 소수점 아래까지 계산하지 않아 점수를 잃었다는 일화가 이어집니다. 병사들은 김 총비서를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로 부릅니다.
같은 날 논설은 지방발전정책이 공장 재건에서 “과학과 교육, 보건을 아우르는” 정책으로 넓어졌다며, 국가의 도움만 바라고 “조건이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씁니다. 산간의 잠업·양봉·산열매, 바닷가의 밥조개·성게 양식이 예로 나옵니다. 인민군 장병들이 지방변혁의 “가장 어렵고 힘든 전구”에서 지방공업공장을 세웠다는 평가도 함께 실립니다. 수도의 새 거리도, 지방의 새 공장도 군이 짓는다는 구도입니다.
근거 기사: 국방성대표단 베트남 방문 2건, 「제2차 조로학장연단 진행」, 조중친선 연회 기사 외(조선중앙통신)
세 나라와의 교류가 하루에 겹쳤습니다. 려철웅 국방성 부상이 이끈 대표단은 9월 24~28일 베트남을 방문해 판 반 장 국방장관을 예방했고, 기사는 “력사적인 2025년 10월 평양수뇌상봉” 이후의 관계에 맞게 군사협조를 확대하는 문제를 토의했다고 전합니다. 29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조로학장연단에는 양국 70여 개 대학이 참가했고, 두 정부가 “교육, 자격 및 학위의 호상인정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7돐을 앞두고 29일 옥류관에서 조중친선 연회도 열렸습니다.
군사(베트남), 교육 제도(러시아), 당·국가 우호(중국)가 한 지면에 모이고, 비판의 과녁은 미국과 일본으로 모입니다. 학위 상호인정 협정은 유학·연수 교류를 제도화하는 조치라, 러시아와의 교류가 행사 수준을 넘어 제도로 이어지는 신호로 볼 만합니다. 국내에서는 김승두 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전승국 내각부총리가 《선진과학기술 및 제품전시회-2026》 개막식에, 리경일 내각부총리와 리광남 기계공업상이 제20차 전국기계설계축전 폐막식에 참가했습니다.
근거 기사: 「황북의 곡창 황주가 알곡증산을 확신하며 가을걷이로 들끓는다」, 「긴박할수록 놓치지 말아야 할 문제」 외
황주군 간부들은 올해 논벼 생산계획을 “110% 이상 넘쳐 수행할것으로 예견”한다고 말합니다. 저수확지로 여겨지던 신상농장 제5작업반은 논판양어로 지난해보다 정보당 2t 이상 더 거둘 것으로 내다본다고 합니다. 모두 수확 전 예견치입니다. 28일 허풍방지법 수기가 예상수확고 판정의 과장을 경계한 만큼, 10월 말 최종 발표와 비교해 볼 숫자입니다.
같은 지면의 단평은 결이 다릅니다. 일부 당조직이 “생산실적에만 집착하면서 종업원들에 대한 후방사업을 소홀히 하는 편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과 같이 어려운 때”일수록 식탁을 챙기라고 합니다. 식량·생필품 공급이 현장의 실제 부담임을 매체가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평안북도당위원회의 농촌살림집 건설 기사까지 더하면, 주택 기사는 강계·함흥·남신의주에 이어 연일 이어지고 전력·석탄은 일곱 호 연속입니다.
무대마다 호칭이 다릅니다. 오늘 지면에서 김정은은 ‘총비서’(69회)로 가장 많이 불리고, 군인 기사에서는 ‘최고사령관’, 유엔 연설과 조로학장연단 기사에서는 ‘국무위원장’, 연설 속에서는 ‘국가수반’으로도 불립니다. 당·군·국가의 호칭이 청중에 따라 달라지는 셈인데, 기사 성격별로 나눠 누적하면 선전 전략을 읽는 지표가 됩니다.
정치용어해설은 29일 ‘국방에서 자위’, 오늘 ‘경제에서 자립’을 실었습니다. ‘사상에서 주체, 정치에서 자주, 경제에서 자립, 국방에서 자위’ 가운데 남은 항목이 이어지는지 볼 만합니다. 중국 연회는 10월 1일 중국 국경절을, 결산은 10월 10일 당 창건일을 향해 있고 김일성종합대학 80주년까지 겹쳐, 다음 호들의 지면 배분이 관찰 지점입니다.
| 표현 | 9/21 | 9/22 | 9/23 | 9/24 | 9/28 | 9/29 | 9/30 | 읽는 법 |
|---|---|---|---|---|---|---|---|---|
| 총비서 | 30 | 0 | 24 | 50 | 39 | 29 | 69 | 9월 결산으로 최다 |
| 최고사령관 | 0 | 0 | 0 | 0 | 1 | 0 | 5 | 군인건설자 기사 |
| 중국 | 3 | 0 | 1 | 2 | 3 | 2 | 8 | 국경절 앞 친선 연회 |
| 일본 | 27 | 8 | 6 | 7 | 9 | 11 | 21 | 연설과 화약고 논평 |
| 로씨야 | 7 | 6 | 4 | 14 | 13 | 17 | 11 | 학장연단, 부차 사건 |
| 미국 | 4 | 3 | 5 | 7 | 1 | 51 | 3 | 비망록 다음 날 급감 |
| 자립 | 4 | 0 | 3 | 6 | 0 | 29 | 18 | 용어해설 ‘경제에서 자립’ |
업로드 텍스트 안의 단순 출현 횟수입니다. 9월 25~27일자는 집계에 없습니다.
| 0건 | 김정은 총비서의 새 공개활동 보도 |
| 0회 | 9월 결산 속 ‘신형무기 시험’과 ‘미사일총국’ |
| 0회 | ‘한국’, ‘남조선’ — 남측은 연설 기사에서 “서울” 한 번과 “미일한”으로만 |
| 0회 | 북미 대화에 대한 언급 |
| 10월 1일 | 중국 국경절 보도의 수위,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80주년 — 총비서 서한이나 방문 여부 |
| 10월 10일 | 당 창건 81주년 — 지면 배분과 열병식 여부 |
| 수시 | 정치용어해설 ‘사상에서 주체’, ‘정치에서 자주’의 연재 여부 |
| 10월 말 | 가을걷이·수매 최종 발표 — 황주의 ‘110% 이상’ 예견과 비교 |
지면의 무게, 북한말 사전, 연구자를 위한 메모, 짧게 훑기는 PDF 전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PDF 전문 내려받기 11쪽 · 1.7MB© 2026 HOPE · Hub of Peace Explorers
NOTE-北는 북한 공개매체의 보도 내용을 연구 및 정보 제공 목적으로 분석·해설한 HOPE의 독립 콘텐츠입니다. 매체의 주장을 사실로 전제하거나 북한 체제를 지지하지 않으며, 북한 측 평가와 수치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다룹니다. 인용·사용된 원문·사진 등 제3자 저작물의 권리는 각 권리자에게 있으며, HOPE가 작성한 분석·해설·편집·도표·시각화 등 독창적 표현의 저작권은 HOPE에 있습니다.
오늘 1면은 김정은 총비서가 9월 30일 창립 80돐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찾아 연설했다는 보도입니다. 연설은 교육강국 건설의 원칙을 밝히면서 대학 안에 “불공정한것, 불투명한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짚었습니다. 중국 건국 77돐을 맞아 시진핑 주석에게 보낸 축전과 중국대사관 연회 기사도 함께 실렸습니다.
※ 원자료 범위: 오늘은 김일성종합대학 관련 기사만 텍스트의 절반이 넘습니다. 9월 25~27일자 지면은 이번 브리프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근거 기사: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창립 80돐을 맞이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축하방문하시였다」, 연설 전문(2026년 9월 30일)
방문 보도(9.7%)와 연설 전문(23.8%)을 합치면 오늘 텍스트의 33.5%입니다. 68명의 교원과 7개 학부, 1,500여 명의 학생으로 출발한 대학이 지금은 수천 명의 교육자와 1만여 명의 학생을 거느린다고 회고하면서, 대학의 명성이 “력사의 기록이나 과거의 유산”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핵심 문장은 “우리에게는 지난 80년보다 앞으로의 80년이 더 중요하며”이고, 대학에 “재창립과 같은 태동”을 요구합니다.
시대 규정도 눈에 띕니다. “현시대는 분명 국가주권과 국위도 교육발전, 과학기술주권에 의해 담보되는 시대”라며 교육강국·과학기술강국·인재강국을 “3대필수요구”로 제시합니다. 같은 주 유엔 연설이 핵보유를 주권 수호의 수단으로 말한 것과 짝을 이루는 대목으로, 군사력 밖의 영역에도 ‘주권’의 언어가 쓰입니다. 교원 대열 강화를 “가장 중요한 선결사업”으로 꼽고, 다른 나라 명문대학·연구기관과의 교류를 최고지도자가 직접 주문한 점도 기록해 둘 만합니다.
근거 기사: 김정은동지의 연설 전문
연설은 ‘우리 식 교육강국’을 여덟 가지로 규정합니다. 기본방향은 국가의 부강을 교육으로 담보하는 것, 근본원칙은 당의 교육사상에 입각하는 것, 기본임무는 혁명인재 육성이며, 기본목표로 “교육수준의 지역적차이를 없애고 전민을 과학기술인재화”하는 것을 듭니다. 교육 격차 해소가 기본목표에 들어간 점은 지방발전정책이 교육 영역으로 이어지는 신호로 읽힙니다.
따로 볼 표현이 셋입니다. 연설은 “이 인민의 대학에는 인민들이 질시하고 납득할수 없는 불공정한것, 불투명한것이 있으면 절대로 안됩니다”라고 말하고, 이 대학에서 “학력이나 갖추고 출세의 발판을 닦는 귀공자나 공명주의자들”이 아니라 복무자가 자라야 한다고 합니다. 세계 일류 대학 건설도 “그 어떤 특정한 지표나 항목에서 세계의 인정을 받기에 앞서” 조국과 인민의 인정을 받는 일이라며 국제 평가 지표와 거리를 둡니다. 다만 학생을 ‘정수분자’로 키우는 것을 “항구불변한 제1의 교육강령”으로 두어, 개혁의 언어 밑에 충성의 원칙이 그대로 깔려 있습니다.
근거 기사: 중앙보고대회, 국제학술토론회, 외국 참가자들의 편지(조선중앙통신)
9월 30일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 박태성 내각총리와 당중앙위원회 비서 주창일·김승두가 올랐습니다. 대학 기념일을 당·국가 행사로 치렀다는 표시입니다. 보고는 김승찬 총장이 했고, “당중앙의 유일적령도체계”를 세우고 학생들을 “주체형의 붉은 피만이 흐르는 진짜배기혁명가들”로 키우자며 교원들에게 ‘실력경쟁열풍’을 주문했습니다.
9월 29~30일 국제학술토론회에는 모길렙스키 러시아 과학고등교육부 차관, 노보시비르스크국립대 총장, 베이징대 부총장이 축하 발언을 했고, 토론회 기간 러시아·중국·벨라루스 대학들과 교류 합의서·양해문이 조인됐습니다. 분과 발표 중에는 《조선의 해방과 쏘련》도 있습니다. 28일 러시아 대표단 도착, 29일 학장연단과 토론회 개막, 30일 협정 조인과 귀국까지 교육 외교가 한 주에 몰렸습니다.
근거 기사: 습근평동지에게 보낸 축전, 중국특명전권대사 연회, 해설 「강국건설의 로정도를 따라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
세 기사를 합치면 텍스트의 10.6%이고, 오늘 ‘중국’은 31번 나와 여덟 호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축전은 “존경하는 총서기동지”로 시작해 “지난해와 올해에 총서기동지와 뜻깊은 상봉”을 가졌다고 적고, 조중관계를 “가장 강력하고 전략적인 사회주의국가간관계”로 규정합니다. 조중친선의 역사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절대로 달리 흐를수 없으며”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높이에로” 이끌겠다고 합니다.
어제는 조선대외문화교류협회 연회가 실렸고, 오늘은 최고지도자의 축전과 김형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대사관 연회가 실렸습니다. 국경일 당일에 격을 올린 배치입니다. 같은 날 러시아 기사는 대표단 귀국 단신과 토론회 발언 정도여서, 중국은 당·국가 최고위 문서, 러시아는 실무 교류라는 이번 주의 배치가 반복됩니다. 관계를 ‘사회주의국가간관계’로 부르는 것도 러시아를 ‘동맹’으로 부르는 것과 결이 다릅니다.
근거 기사: 논설 「주체의 사상론의 생명력」, 「10월은 학교지원월간이다」, 「고마운 은덕속에 황혼기도 청춘이다」 외
논설은 “수자는 눈에 보여도 사상은 눈으로 볼수 없다”며 사상이 억대의 물적 재부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소제목에 “사상은 그 무엇으로도 이길수 없는 불가항력적힘이다”를 달았습니다. 신형무기(9/20), 핵 억제력(9/28 유엔 연설), 인민의 애국(9/30 결산)에 이어 ‘불가항력’의 네 번째 대상이 사상입니다. 28일 허풍 수기, 30일 황주의 ‘110% 이상’ 예견과 함께 읽으면, 수확 결산을 앞두고 숫자보다 정신력을 앞세우는 논리가 보입니다.
10월은 학교지원월간입니다. 제2차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 강령 집행에 맞춰 실험설비와 시약을 지원하고, 도시와 농촌의 교육수준 차이를 결정적으로 줄이라고 합니다. 노인 기사는 89세 출전자가 있는 가을철 년로자 체육경기와 함께, 정년이 지난 70대 고급기능공의 계속 근로를 미담으로 싣습니다. 사리원 경암불고기전문식당 준공은 청진(28일), 원산(29일)에 이은 세 번째 도 소재지 식당입니다.
같은 날 같은 대학을 두고 나온 두 문서의 강조점이 다릅니다. 김 총비서의 연설은 교육의 질, 교원, 공정성, 대외 교류, 첨단산업을 말했고, 총장의 보고는 ‘유일적령도체계’, ‘주체형의 붉은 피’, ‘위대한 스승’을 앞세웠습니다. 지도자는 개혁의 언어를, 기관은 충성의 언어를 맡는 분업으로 보입니다.
교육 캠페인은 3주에 걸쳐 쌓였습니다. 9월 21일 대학 특집, 24일 전국교원대회 후일담, 28일 의무교육 강령 이행 기획, 29~30일 국제 교류를 거쳐 오늘 지도자의 연설로 정점을 찍었고, 10월 학교지원월간이 이어 붙습니다. 9월 30일 유엔 연설이 지난 5년을 “시련의 시기”로, 오늘 논설이 지난 10여 년을 “가장 간고한 시련의 시기”로 부른 데 이어 대학 연설의 “앞으로의 80년”까지, 어려운 과거를 인정하고 미래를 앞세우는 서사가 당 창건일을 앞두고 겹칩니다.
| 표현 | 9/21 | 9/22 | 9/23 | 9/24 | 9/28 | 9/29 | 9/30 | 10/1 | 읽는 법 |
|---|---|---|---|---|---|---|---|---|---|
| 교육 | 36 | 0 | 2 | 90 | 76 | 11 | 27 | 175 | 대학 연설로 최다 |
| 인재 | 9 | 0 | 6 | 4 | 33 | 5 | 2 | 52 | ‘혁명인재’ 육성 |
| 중국 | 3 | 0 | 1 | 2 | 3 | 2 | 8 | 31 | 국경일 축전과 연회 |
| 로씨야 | 7 | 6 | 4 | 14 | 13 | 17 | 11 | 9 | 학술토론회, 대표단 귀국 |
| 미국 | 4 | 3 | 5 | 7 | 1 | 51 | 3 | 1 | 일본 군사비 기사 속 1회 |
| 불가항력 | 0 | 0 | 0 | 0 | 0 | 0 | 2 | 1 | 대상이 ‘사상’으로 |
| 실력 | 0 | 0 | 32 | 6 | 5 | 3 | 0 | 3 | 보고의 ‘실력경쟁열풍’ |
업로드 텍스트 안의 단순 출현 횟수입니다. 9월 25~27일자는 집계에 없습니다.
| 0회 | 대학 연설 속 핵무기·미사일·미국 언급 |
| 0회 | ‘한국’, ‘남조선’ |
| 0회 | 연설·보고 속 『위대한 김정은동지 혁명사상』 교재 언급 (9월 21일 대학 특집이 성과로 들었던 책) |
| 0건 | 정치용어해설 — 29·30일에 이어지던 연재가 오늘은 없음 |
| 10월 중 | 학교지원월간의 실제 집행 보도, 교육 격차 해소 관련 후속 조치 |
| 10월 10일 | 당 창건 81주년 — 지면 배분과 열병식 여부 |
| 수시 | 정치용어해설 ‘사상에서 주체’, ‘정치에서 자주’의 연재 재개 여부 |
| 10월 말 | 가을걷이·수매 최종 발표 — 황주의 ‘110% 이상’ 예견과 비교 |
지면의 무게, 북한말 사전, 연구자를 위한 메모, 짧게 훑기는 PDF 전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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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저희 HOPE에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4일(금) 저녁에는 정대진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님을 모시고, 네 시간 가까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희 조직이 지향해야 할 목적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배우고 고민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날인 25일(토) 저녁에는 조경일 대표님의 피스아고라가 주최한 청년 연구자 발표회에서 저희 HOPE 구성원 네 분의 참신하고 의미 있는 연구 발표가 있었습니다.
출범한 지 이제 두 달이 되어 가는 저희 HOPE에 정말 많은 분께서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고 계십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수 없어 송구할 따름입니다.
저희는 연구자이며, 연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내 주시는 관심에 들뜨거나 경거망동하지 않고, 더욱 성실히 연구하며, 그에 따른 성과로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HOPE 대표 김한솔 올림 -